1. 갑자기 현타가 와서 그동안 ㅌ에 올린 영상들을 지웠다. 그래도 약간 실친들이 보면 오덕이라고 하겠지만 난 진짜 억울하다 오덕이 아니라구!! ㅠㅠ 좋아 죽겠는 마음으로 편집한 것들이 아니라 그냥 시간 떼우기로 하는 것들이라. 교차편집 같은 경우는 약간 퍼즐맞추기 같은 느낌으로 하게 된다. 나는 뭐든지 자세히 보는 사람이 아니고 대-충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충 봤을 때 이 카메라가 낫겠구먼 하면서 고르고 자르고 하는 그런 퍼즐. 그런데 결과물이 내가 찍은 것이든 남이 찍은 걸 짜깁어 편집한 것이든 정말 필드에서 일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부끄러워지는 퀄리티여서 그냥 다 지우고 있다. 오늘이 지나면 두어개 정도만 남기고 다 지워버릴 것.
애정이 철철 넘치는 편집이 있고 정말 기술적으로 잘한 편집이 있는데 나는 항상 어느 쪽에도 가닿질 못하고 부유하는 것 같다. 이건 굳이 편집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을 통틀어서 하는 생각.
2. 내가 오덕이라고 주장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난 사실 가끔 그들을 보며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할 지를 모르겠다. 분명 사진 보면 너무 예쁘니까 그 순간적으로 기분이 풀리는 것들이 있지만 가끔 이렇게 현실에서 존재론적으로 타격을 입어버리면 감정 가지는 법도 베워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쓰고 나니 현실에서 존재론적으로 타격을 입으면 사랑하던 남친도 별생각 없어질 거 같네 내 비유가 잘못 되었다.하지만 무튼 나는 정말로 내 친구들을 따라갈 수 없다. 이건 태생이 대충인 사람이라 그런 것이다. 음 이게 맞는 것 같다.
3. 지루함을 참을 수가 없다. 정말 1분 사이로 나의 관심사와 흥미는 바뀌며 이를 닦고 밥을 먹는 그 순간에도 나는 무언가를 보거나 읽거나 정신이 팔려 있어야 한다. 진짜로 나는 리헵 가야할 상태라구 생각함. 들어오는 자극은 차고 넘치게 하면서 정작 내가 받아들이는 미각이나 청각이나 촉각 시각에 대한 나의 반응은 너무 덤덤하다. 그래서 그런건가. 난 왜 쓰면서 생각을 정리할까. 괜찮다. 이게 블로그 하는 목적이지 뭐. 나중에 생각을 정리하는 건 나중의 내가 하면 될 일이고 지금의 나는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무슨 컴프레서로 반을 깎아 버린 것처럼 모든 자극이 다 너무 덤덤하다. 덤덤해도 되지만. 딱히 느끼지 못하는 것 같거든. 그래서 더 지루함의 연속인걸까.
4. 내일부터는 하드를 정리하고 그러면 인생이 정리될 것이다. 7개의 아니 8개의 알 수 없이 섞여버린 혼돈속의 하드를 정리하고 허망하게 날아간 외장하드를 복구하면 그다음엔 왠지 새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새출발이 뭔지는 딱히 모르겠지만.
하드 정리는 그래도 하겠는데 가장 다급한 건 사실 즐겨찾기 정리고 나는 그것을 메일정리와 함께 평생을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인생의 과업인데 절대 해내지 못할 과업 같은 그런거.
5. 엉망이지만 어쨌든 일이 끝났다. 사정없는 민폐를 끼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없어서 너무 좋다. 물론 수정이 올 수도 있겠지만. 나중일은 나중 생각하고 오늘은 오늘만은 좀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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