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2018. 8. 26. 02:07

1. 언제나 생각은 엉켜서 이게 그 생각 같고 저 생각이 그 생각 같고 a인가 싶던 생각이 ㄷ으로 넘어가 있고 어쨌든 엉망진창이다.


2.

요즘 음악이 필요하면 듣는 노래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노래 발견이라 더 좋다

지금도 이 노래 연속재생으로 들으며 카톡 하며 일기를 쓰고 있다.


3. 무거운 것을 들 때는 당장 내가 지금 '이만큼 들어도 뭐 괜찮네' 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작년 ㅇㅅㅋ 촬영 때 선배와 내가 장비를 가득 지고서 뭐 이정도 드는 거 들 수 있네 하고 나서 5분도 안 걸어서 둘 다 바닥에 짐들을 내팽게 치고 싶었던 걸 생각하면 당장 들 수 있구나는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 그렇지만 인간은 미련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언제나 그랬듯. 그래서 나는 삼각대도 들고 맥북도 지고 욕심 같아서는 카메라도 들고 멀쩡한 척 걷고 싶지만 그렇게 호기롭게 모든 것을 들고는 정말 20발자국 걷고 나서 어깨에 줄줄 흘러 내려 더이상 들지 못하게 된 카메라를 동행인에게 넘기고 만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기회만 있다면 모든 것을 질질 끌고 가고 싶어진다. 이 패턴은 항상 반복되지만 언제나 그렇듯 처음엔 호기롭게 시도한다.

오늘도 삼각대 흠 별로 무겁지 않군 이라고 생각하고 나서 5분을 걸으면 백팩의 어깨끈과 삼각대 어깨끈을 함께 감당하기 힘든 내 어깨는 그대로 줄줄 흘러내려서 삼각대를 아기 안듯 안고 뒤뚱뒤뚱 걷게 되기가 다반사였다. 그래 처음부터 무거우면 그냥 안 든다고 하겠지만 점점 무거워지면 무거워졌을 때부터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하면 되니까 괜찮아...

물론 오늘도 무겁고 체력이 땅끝으로 꺼지는 촬영이었지만 오늘은 그래도 생각했던 것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오늘은 인서트 촬영에 타임랩스가 많아서 한 번 카메라를 고정 시키고 나면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있을 수 있던 것이 덜 지칠 수 있었던 중요 요인이었고 가장 결정적으로는 찍는 곳마다 그늘도 많고 바람이 불면 시원하고 그래서 둘 다 짜증 별로 나지 않고 찍을 수 있었다. 날씨는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다.

기온은 꽤 쾌적했지만 구름은 정말 지랄많게 많아서 햇빛이 계속 나왔다 들어왔다 해서 그건 계속 해가 진득하니 있길 바라며 기다리는 게 조금 힘들었네..


4. 집에 10시 좀 넘어서 왔는데 오자마자 예전에 프로그램 같이 한 선배에게 전화가 와서 장장 1시간 45분을 들어주었다. 전화 통화가 끝나고 나니 온 몸이 쑤셨다... 그리고 그제서야 오늘 한 번도 느끼지 못한 허기를 조금 느꼈지만 약간 이거 내 허기 아닌 남의 허기 같았다. 오늘 먹은 거라곤 생크림 카스테라(개미들이 잔뜩 들어간) 반 정도에 편의점 카페우유, 허니자몽블랙티, 그리고 언니랑 헤어지기 전에 먹은 오뎅이 다였음에도 배가 이상하리만치 고프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는데 기껏 느껴진 허기도 너무 미미해.... 오늘 진짜 간만에 겁나 육체노동 했고 다시 한 번 웨이트가 필요한 몸이란 걸 실감했다. 9월부터는 진짜 운동할 것.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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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닌디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