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2018. 8. 25. 01:54

1. 나는 내가 존못이어도 그걸 견디고 영상 일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잘 하고 싶은데 따라주지 않는 스스로에게 빡치는 걸 견디는 건 언제나 너무 힘든 일이다. 그리고 항상 딜레마에 빠지고 만다. 일은 받을 수 있다. 내가 가리지 않는다면 어디든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견딜 수 있냐 잘 할 수 있냐는 또 다른 이야기이지. 그렇게 시작된 생각은 나는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별로 좋은 생각의 흐름은 아니라고 생각해.

내가 본 이 업계 선배들은 죄다 컨트롤 프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나도였음. 컨트롤 프릭이나 완벽주의자는 완성도나 결과물과는 상관 없음. 오히려 결과물은 더 안 좋다. 그리고 이런 류의 트윗을 많이 본 것 같아서 검색해봤다가 역시 완벽주의자는 오히려 시도 조차를 축소 시킨다는 트윗을 많이 보았네. 이 부분에 관해서 생각을 좀 더 심화시켜 진행시켜야 한다는 자각은 있는데 항상 여기까지만 생각하고 넘겨버리고 만다. 그러니 항상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지.


2. ㅂㅌ소ㄴㄷ 이번 앨범을 쭉 들었다.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처음 봤을 때 자의식 약간 너무 과잉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이번이 마지막일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또 한 편으로는 사실 이들의 원동력이니 뭐. 뮤직비디오는 너무 정신 없다고 생각했는데 앨범 전체를 들었을 땐 오히려 꽤 괜찮았다. 나도 역시 한국인인. 그렇지만 나에게 방탄은 너무 베타베타ベタベタ 감성임. 문제는 나는 이런 감성을 졸업하고 싶어하는 상태고 현재는 이런 감성이 감당이 안 되는 상태라. 가볍게 즐길 수도 없고 그 감성에 취할 수도 없고.

문득 그래서 내가 엔시티를 좋아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그리고 그래서 아이돌을 그 이상 좋아할 수 없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건 아이돌 뿐만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3. 친구가 알려준 곳은 결국 이력서를 내지 못했다. 내고 싶었는데. 일반 사무직 그것도 변호사 협회의 사무직이라니 여태 내가 쓴 이력서를 아무리 뒤져봐도 (별로 성의 있게 쓴 적도 없지만) 얼마나 조연출 일을 잘할 것인지, 얼마나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는지에 관련된 자기소개서 밖에 없었다. 그거라도 고쳐서 내고 싶었는데 정말 극적이게도 데스크탑이 아예 맛이 가버렸다. 블루스크린이 안 뜨는 경우가 10번 중 1번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10번 중 10번이 안 켜지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것도 하필 이력서 마감인 오늘.


4. 과연 이렇게까지 시시콜콜 나에 대해 쓰는 것을 공개로 쓰는 것이 도움이 될까. 백번 생각해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쓰는 것이 미래의 나에게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나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최소한 머릿속에 거슬리는 쓰레기를 그래도 정리해서 버리는 기분이니까. 그럼 한동안은 안 보인다. 다시 그 쓰레기가 눈 앞에 나타나지 않는 한.


5. 당장 내일 아침부터 이틀 연속 촬영인데 안 자고 뭐하는 걸까 나는...하아..... 역시 사라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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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닌디로카